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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왜 힘들까?

이 주제로 글을 쓰게 된 발단은
오늘 회사에서 자리 근처에 있는 다른 분들이 육아를 하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분을 꼭 집에서 노는 사람 취급을 하는(속닥이는 모습을 보고) 젊은 사람들을 보고 "아 정말 벽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되었다.

혹시라도 그와 비슷한 분들이 화가 나서라도 검색을 해서 글을 읽고 잘 배려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는 육아 중 가장 힘든 세 가지를 말한 것이다.

이 글을 읽고 공감이 조금이라도 간다면 직장에 다니고 있는 엄마들을 조금이라도 배려해주기 바란다. (난 아빠다)

 

가장 넘기 힘든 벽

 

엄마를 기준으로 부모인 사람과 아닌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넘기 힘든 벽은

세상에서 누가 가장 중요하냐이다.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사람은 자식이다.

하지만, 부모가 아닌 사람은 일반적으로 자기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식을 낳아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넘을 수 없는 벽"이다.

 

가끔 조카를 많이 봐줘서 이해한다.라는 말을 들어봤는데

자신의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과 완전히 다른 것이다. 

완전히 다른 이유는 글을 끝까지 읽으면 약간이나마 이해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받는 가장 많은 스트레스는 자식을 잃었을 때라고 한다.

그 아래가 부모님을 잃었을 때라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올 것이다.

사실 자신이 엄마가 되기 전까지는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다.

 

집에 상전을 모시고 있다.

 

상전은 바로 아이다.

아빠는 그래도 아이를 상전 모시듯 하지는 않는다. (딸은 다를지도)

하지만, 엄마는 다르다.

 

엄마는 아이의 울음소리에 뇌가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되어있다.

따라서, 엄마는 아이가 울면 참을 수 없다.

들어주지 말아야 하는 것을 알아도 아이의 말을 들어준다.

 

군대 고참? 회사 상사?

그들과는 싸울 수도 있고, 다른 방법으로 맞설 수 있다.

엄마는 아이에게 그럴 수 없다.

잠깐 화를 낼 수 있지만, 엄마는 잠시 후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한다.

 

엄마는 아이의 요구를 거부하기가 너무 힘들다.

우리 엄마는 그렇지 않은데 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그냥 당신이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 흘리면서 먹을 수 없니?

 

 

이 상황을 탈출할 수 없다

 

아이를 낳으면 탈출 할 수 없다.

누군가 아이를 봐줄 때까지 엄마는 쉴 수도 없고 아이를 버리고 떠날 수도 없다.

아빠처럼 휴가도 없다.

 

밤에는 편히 자고 싶지만, 아이는 엄마 없으면 잠을 못잔다.

밤에 일어났는데 엄마가 없으면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다른 방으로 갈 수도 없다.

아빠인 나도 아이들이 새벽에 물 달라고 몇 번을 깨는지 모른다.

 

아이 엄마가 아파서 입원하게 되어 독박 육아를 해봤다.

그전에는 육아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면 그 시간 동안 많이 쉴 수 있을지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와이프가 퇴원해야 내가 퇴근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하면서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일 올 수 있냐?"

 

그래도, 아이가 성인이 되는 20년 뒤에는 탈출이 가능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리해보면

나보다 중요한 상전이 있는데, 상전을 먹이고 재우고 가르쳐줘야 하고 건강하게 키워야 한다.

상전의 명은 거역할 수 없으며, 탈출은 20년 뒤에나 가능할지 모른다.

 

이런 상황을 상상할 수 있는가? 

그 상상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육아다.

재택근무는 노는 것이 아니며, 육아까지 해야 한다면 그 사람은 엄청나게 힘든 상황이다.

점심시간에 당신은 게임을 하고 있지만, 그녀는 아이의 밥을 먹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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