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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여행을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저희 집은 코로나 터진 후에는 식당 안에서 식사를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코로나를 조심하고 있습니다.

숙박 및 식사 때문에 코로나가 걱정되어서 여행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운 좋게 비교적 안전한 숙박시설인 대관령 자연 휴양림 예약을 할 수 있어서,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여행 목적지는 경포 해수욕장, 대관령 양떼 목장, 강릉 중앙 시장이었습니다.

 

대관령 자연 휴양림 후기

자연 휴양림을 아시는 분도 있고, 모르시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저는 다자녀 혜택을 찾아보다가 자연 휴양림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연 휴양림은 월초에 추첨으로 숙박을 예약하는 경우가 많아 경쟁률이 치열합니다.

숙박 시설이 나쁘지 않은데, 가격이 무척 저렴합니다.

비슷한 수준의 숙박 시설보다 보통 50%는 저렴할 것으로 보입니다.

 

약간의 예약팁이라면, 자연 휴양림 객실 중 일부 객실이 우대고객 예약 전용으로 되어 있는 객실이 있는데, 이 객실이 지정된 날짜 이후로 예약이 되지 않으면, 일반인이 예약 가능한 객실로 풀립니다.

저희는 그렇게 예약이 풀린 객실을 잡았고, 평일이나 아마 더 쉽게 예약을 한 것 같습니다.

 

대관령 자연 휴양림의 숙박 시설들은 대부분 독립된 시설이고, 하나의 동에 2개의 숙박시설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멧돼지 방은 어림짐작으로 약 14~15평 정도의 공간이고, 방1개, 거실, 베란다,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모기도 없이 아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으며, 8인용 숙박시설로 요, 이불, 베개도 8개씩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요는 생각보다는 두꺼웠지만, 편하지는 않아서, 2개씩 겹쳐서 잤습니다.

입실은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이고, 퇴실은 오전 11시까지입니다.

 

대관령 자연 휴양림은 내부에 식당이나 매점 같은 시설이 없습니다.

시설 밖도 식당이나 매점이 없고 전부 펜션으로, 입실 전에 모든 음식을 구해와야 합니다. 

일반적인 숙박시설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놀러 가서 많이 먹는 바베큐도 불가능합니다. 
저희는 강릉 중앙 시장에 들어서, 먹을 것들을 잔뜩 사가지고 왔습니다.

 

바베큐는 불가능하지만, 취사시설은 있습니다.

4구 하이라이트와 취사도구들이 있는데, 취사도구가 깨끗해서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수기가 없어서, 먹는 물은 준비해야 합니다.

수질검사를 마친 물이 나오기는 하지만, 물갈이를 할 수 있으니 먹을 물은 직접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에어컨은 선불로 이용이 가능하며, 2천원입니다.

에어컨 사용 시간에 제한은 없으며, 입실할 카드로 지급받습니다.

에어컨 켜는 기계에 카드를 찍는 부분이 있어서, 카드를 찍으면 에어컨을 켤 수 있습니다. (위니아 에어컨)

 

화장실은 넓고, 샤워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곰팡이 냄새인지, 약간 이상한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숙소 근처에 꽃에 벌들이 많으니, 아이가 있는 가족들은 각별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경포대 해수욕장 후기

대관령 자연 휴양림에서 약 19km 떨어진 곳에 경포대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경포대 해수욕장에 놀러왔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왔었는데, 언제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고, 바다가 아주 깊었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평일이고 아직 휴가철이 아니라서,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경포대 공용 주차장을 네비에 찍고 가면 도착하는 곳인데, 바로 앞에 해변이 있습니다.

주차요금은 무료이고, 눈대중으로 약 50면은 넘는 것 같았습니다.

평일이라 부족하지는 않았는데,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경포대_해수욕장_공용주차장

 

주차장에서 해변까지는 50m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서 해변으로 가면, 벤치가 있는 공원 같은 곳을 지나면 바로 모래사장입니다.

휴가철이 아니라 분위기가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사람들이 돗자리나 텐트를 가지고 와서 모래사장에서 놀고 있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들은 대부분 텐트를 가져오고, 젊으신 분들은 취향따라 준비해 오시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평일 비성수기에는 사람들이 없어서, 위험하지 않습니다.

경포대_해수욕장

 

경포대는 사실 아이들과 물놀이하기에는 좋은 곳이 아닙니다.

바다가 깊고, 파도도 쎄서, 여기서 아이와 놀 수 있는 것은 모래놀이 혹은 발담그기 정도입니다.

저희도 텐트와 모래놀이용 장난감을 가지고 와서 모래놀이만 하다가, 바다에 발만 조금 담갔습니다.

모래놀이만 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모래가 깨끗하고 많아서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그런데, 성수기 때 아이들과 모래놀이를 하는 것은 약간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화장실은 깨끗하나, 아이와 이동하기에는 화장실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모래를 닦으려면 화장실까지 가야하는데, 이동하기 쉽지 않으니 PET병 등에 발 닦을 물을 미리 준비하면 좋습니다.

저희 옆에서 놀던 가족은 셀프 세차도구를 가져와서 아이들을 발을 씻겨 주었습니다.

 

대관령 양떼 목장 후기

대관령 양떼 목장은 대관령 고개를 올라가서, 대관령 마을 휴게소와 같이 있습니다.

가는 길은 대관령 옛길이라고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에 다니던 도로입니다.

이길은 정말 꼬불꼬불합니다. 아마 멀미를 느끼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대관령 마을 휴게소에 도착하면, 휴게소 뒤로 대관령 양떼 목장 입구가 있습니다.

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휴게소 뒤 길로 올라가면 양떼 목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양떼 목장 가격은 대인 6,000원, 소인 4,000원, 우대 3.000원 입니다.

대관령_양떼목장_안내도

 

양떼 목장을 많이 가보지는 않았지만, 다른 목장에 비해서 매우 크고, 화장실도 매우 깨끗했습니다.

이 양떼 목장의 주테마는 양 먹이주기와 양들이 많이 모인 곳 구경하면서 만지기입니다. 

양 먹이인 건초는 1명당 1접시를 줍니다.

건초를 손바닥에 가로로 내려놓고 양에게 주면, 양들이 입술로 건초를 가져갑니다.

주의할 점은 손가락으로 건초를 주는 행위인데, 이렇게 건초를 주면 양들이 이빨로 깨물어서 건초를 가져가서 손가락이 물릴 수 있습니다.

저희도 처음에 손가락으로 줘서 조금 위험했습니다.

반드시 건초를 손바닥에 가로로 내려놓고 주시기 바랍니다.

양_건초주기

 

먹이주기 체험장 옆으로 양들을 방목하는 곳이 있습니다.

양들이 아주 많이 있으며, 경치도 좋습니다.

여기저기서 연인들이 사진 촬영을 많이 하고 있었으며, 제가 갔을 때는 드라마인지 티비프로인지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한 번은 꼭 가봐야 하는 곳이 생각합니다.

대관령양떼목장_방목지역

 

양들을 방목하는 곳에서 양들이 아주 순해서, 우리 아이들이 양을 많이 만져줬습니다. 

양들이 흙 때문에 약간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아이들은 마냥 좋아했습니다. 

안개가 많았지만, 안개라기보다는 고도가 높은 곳이라 구름에 가까웠습니다.

대관령에 오는 것도 흔한 일이 아닌데, 안개가 많아서 저는 더 특별하다고 느꼈습니다.

대관령양떼목장_양_만지기

 

대관령 휴게소 식사 추천

대관령 휴게소에 가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두 곳 있습니다.

해물짬뽕순두부와 대관령국수집인데, 대관령 국수집을 추천합니다. 

제가 두 곳의 음식을 모두 주문해서 먹었는데, 해물짬뽕순두부는 거의 한 시간 뒤에 나왔으며 맛도 급하게 만들었는지 약간 비렸습니다.

아주 맛없지는 않지만, 가격에 비해 맛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대관령국수집에 메인메뉴가 장칼국수인데, 가격대비 맛있었습니다.

솔직히, 여기서 장사하지 않아도 유명해질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청량고추가 들어가기 때문에 아이들과 먹는 것은 비추입니다.

휴게소 밖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대관령 휴게소에서 파는 옥수수가 알이 크고 맛있었습니다.

근래 놀러 가서 먹은 옥수수 중에는 가장 맛있었습니다.

감자떡도 맛있었는데, 감자떡은 식기 전에 드셔야 하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강릉 중앙 시장 후기

와이프가 오징어를 좋아해서, 오징어를 맛보기 위해 강릉 중앙 시장으로 갔습니다.

시장 지하에 횟집들이 많은데, 와이프 친구가 가보기를 추천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는데, 이 시장은 7시쯤 되면 가차없이 문을 닫습니다.

손님이 기다리고 있어도, 그냥 퇴근하시는데 강릉의 특성인지, 코로나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신기한 것이 횟집 입구에 제비집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 동네에 제비가 많았는데, 이제는 서울과 서울 근처에는 제비가 없어서 오랫동안 못 봤는데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횟집 물건들이 싱싱했습니다.

모두 국산은 아닐텐데, 신기하게도 정말 싱싱했습니다.

대게가 밖으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강릉중앙시장_대게

 

싱싱하게 보이는 오징어가 있는 횟집을 골라서, 오징어회를 사서 드시면 됩니다.

싱싱하니 정말 맛있었고, 제가 갔을 때는 만원에 2마리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시세는 시기에 따라 변동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포장도 잘해줘서, 2~3시간 거리는 포장해서 가져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도 오징어들을 많이 포장해서 가져왔습니다.

 

주의할 점은 영업 시간 끝날 때 랩으로 포장된 회는 사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영업 시간 끝날 때 랩으로 포장된 우럭을 샀는데, 평생 이렇게 맛없는 우럭은 처음 먹어봤습니다.

두 점 먹고 버렸습니다. 


이 시장에서 유명한 것이 금성배니닭강정입니다.

닭강정과 새우강정을 파는데, 닭새우 세트는 2만원으로 가격이 매우 착합니다.

배니 닭강정의 맛은 먹다 기절할 정도의 맛은 아니고, 맛있는 편에 속하는 강정집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속초의 만석 닭강정보다는 맛있었습니다.

새우강정은 새우의 껍질을 까지 않고 튀긴 음식이라, 새우껍질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배니강정

 

길지 않은 여행이었지만, 나름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강릉 쪽 여행을 가보지 않으셨다면, 한 번쯤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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